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만드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리벨리온은 21일 14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서울대 기술지주, 지유투자, KCA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IBM, 인텔, ARM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서 만든 스타트업이다. 지난 5월 가장 주목 받는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로 선정돼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K반도체 전략보고회에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이 업체는 'ION'이라는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반도체는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AI 학습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리벨리온은 엔비디아, 구글, IBM 등 미국 기업 위주의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 받는 국내 스타트업”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에서 7나노 미세 공정을 이용해 ION 시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TSCM가 양산품이 아닌 시제품에 7나노 공정을 적용하는 것은 그만큼 리벨리온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는 내년 초에 개발중인 반도체의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반도체 관련 주요 국가과제 지원금을 포함해 누적으로 3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