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주진모 아내 민혜연 "살림? 난 안 했다"

입력
2021.07.21 08:30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이 남편 주진모와의 살림 분담에 대해 말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FiL '아수라장'에서는 MC 박지윤 정시아 민혜연, 그리고 게스트 혜림이 집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도와줄 트렌드 아이템들을 소개했다.

혜림의 신혼 생활을 궁금해하던 3MC는 살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지윤은 "처음엔 살림을 거의 제가 했다. 근데 출산 후 자연스레 남편도 하게 되더라"며 "결혼 초반에 서로 잘하는 것을 털어놓고 가사 분담을 하면 부부 갈등이 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혜림은 "남편과 저도 아직 조율해가는 시기"라며 공감했다. 반면 민혜연은 "저는 그냥 안 했다. 남편이 지저분한 걸 보고는 '이거 안 거슬려?'라고 조심스레 묻기에 '난 안 거슬려'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연스레 분업이 됐다"고 말했다.

혜림은 "남편에게 칭찬을 해주면 더 의욕적으로 무언가를 해주려 한다. 근데 칭찬을 안 해주면 묘하게 불편하더라"며 살림 분배의 핵심이 '칭찬'임을 알려줬다. 이 말을 들은 정시아는 "나는 이걸 이제 배우네…"라고 말했고, 박지윤은 "결혼 1년차에게 배우는 결혼 13년차를 보고 계신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출산 후 건조함 때문에 고민이었다는 박지윤은 "손끝까지 아름다운 여자가 되기 위한 아이템"이라며 파라핀 글러브를 소개했다. 혜림은 "얼굴에 팩 붙이고, 양쪽 손에 파라핀 글러브 끼고 TV 보면 시간도 절약하고 손까지 홈케어를 할 수 있겠다"며 감탄했다.

테라스에 야외 수영장을 설치해 물놀이를 즐길 정도로 '프로 집순이'라는 민혜연은 "홈 카페는 많이들 하지만 홈 베이킹은 쉽지 않다"며 홈베이킹 믹스를 아수라템으로 선보였다. 전자레인지로 만들어진 빵을 맛본 베이킹 전문가 박지윤은 "시트에 완성도가 있다. 촉촉하고 부드럽다"고 평했다.

이어 민혜연은 "찜질방을 집에서 느낄 수 있게 하는 아이템"이라며 밥솥으로 만드는 구운 달걀 홈 레시피를 소개했다. 밥솥의 찜 기능을 이용하자 찜질방에서 본 갈색빛 구운 달걀이 등장했다. 3MC와 혜림은 폭풍 달걀 먹방을 시작했다. 민혜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답게 "달걀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나트륨 함유가 적다.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두뇌 개발에도 도움이 되니 많이 먹어도 걱정없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지윤은 "집에서 아이들과 구운 달걀, 식혜, 양머리로 홈 찜질방을 즐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정시아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데, 테라스에 홈 바나 홈 캠핑장을 만들어 놓는 경우가 많다"며 무선 선풍기를 아수라템으로 선정했다. 박지윤 민혜연 혜림은 무선이라 소풍, 캠핑갈 때도 들고 갈 수 있고, 무드등까지 켜지는 무선 선풍기의 기능에 깜짝 놀랐다. 정시아는 "보관마저 간편하다"며 무선 선풍기를 쉽게 분리해 작은 부피의 전용 파우치에 보관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혜림이 TV 보면서도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인 보석 십자수를 아수라템으로 소개했다. 박지윤과 정시아는 여러 가지 도안이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하나하나 조금씩 완성하는 재미가 있는 보석 십자수 체험에 나섰다. 정시아는 "요즘 '불멍(불 멍때리기)'이 대세인데 '십자수 멍때리기'도 괜찮은 것 같다"며 재미있어 했다. 이어 박지윤은 "아이들도 좋아할 아이템"이라고 평했고 정시아도 두 아이에게 줄 보석 십자수를 챙겨갔다.

베스트 아수라템으로는 시원함, 활동성, 보관의 편리성까지 갖춘 정시아의 무선 선풍기가 선정됐다. 박지윤은 "신혼인 혜림씨에게 무선 선풍기를 선물로 주겠다"고 약속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수라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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