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두 달 만에 방미 출장길에 또 올랐다. 미국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네트워크 관리 차원에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지난주 SK 워싱턴지사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현지에서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 등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워싱턴 방문에 이어 미국 서부지역에 있는 SK하이닉스 사업장 등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 받는 등 미국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기업과의 협력 기회 등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미국을 찾은 것은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미 사절단에 참여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미국 내 네트워크 강화와 실리콘밸리의 IT 관련 사업 협력 등을 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최 회장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일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상회담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을 겸해 사절단에 동행한 최 회장은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을 약속하고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 만나 양국 경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또 5월 24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를 잇따라 찾아 미군의 희생을 기리고 기부에 나서는 한편 양국 기업·대학의 협력 등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