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강원 강릉시가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린다.
최근 1주일 동안 강릉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5명이다. 문제는 수도권에서 피서객이 몰리면 확진자가 더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8명인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실제 강릉에선 이달 초 8명이 모임을 한 뒤,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더구나 강릉지역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1차 7만5,782명, 2차 2만9,815명으로 인구대비 각 35.6%와 14%로 집단면역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사적 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 줄였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콜라텍 등 영업은 오후 10시 이후 제한하고, 식당과 커피숍 등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종교시설 수용인원은 20%까지다.
학교의 경우 밀집도를 3분의 1에서 3분의 2사이로 유지하고,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까지 허용된다. 어린이집은 교사들의 백신 접종 중임을 고려해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김한근 시장은 "수도권 방문이나 외지인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