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공존'이고, 정권교체 대장정에 앞장서겠다"며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주 경남지역 의원간담회 참석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현재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진영, 지역으로 갈라져 있는데 심지어 세대와 성별로도 쪼개려 하고 있다"며 "현실의 책임은 정치의 문제인데, 정치가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취업도 할 수 있고 허리띠 졸라매면 내 집 마련도 할 수 없는 시대는 젊은이들에게 꿈 같은 얘기가 됐다. 내일을 그리는 기회조차 갖추지 못한 헬조선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각자의 역량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대한민국,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혁명적으로 혁파하고 한반도를 세계 최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며 "규제와 인허가로 민간 경쟁력을 꺾어버린 과거를 답습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현역의원 가운데 네 번째다. 앞서 하태경, 윤희숙, 박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1998년 경남도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거창군수, 경남지사 등 7번 선거에 도전해 6번 당선됐다. 특히 42세에 경남지사에 당선돼 '민선 최연소(만 41세) 광역단체장'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올해 1월 국민의힘에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