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50대 후반 백신 예약, 이번 주 가능하게 하겠다"

입력
2021.07.13 21:40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50대 후반에 대한 백신 예약은 바로 이번 주 중에라도 할 수 있게 당겨 보겠다”고 말했다. 12일 조기 마감된 55∼59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이번 주 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채널A’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50대 후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예약기간이 조기 마감된 것에 대해 “물량이 없는 것은 아니고 그분들(질병관리청 관계자들)은 전문가라 손에 잡혔을 때만 (예약을 받으려) 하는 것”이라며 “오는 30일에 4차분이 도입되는데 품질검사를 하고 최종적으로 접종할 수 있는 상태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걸리니, 그 기간을 생각해 1차 예약을 받고 조금 시차를 두고 2차 예약을 받으려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국민들에게 그런 내용을 상세하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불신을 갖게 된 데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전날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안에 끝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수도권에서 번지고 있는 확산세를 빨리 끊어야 되기 때문에 (4단계라는) 긴급조치를 한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로는 바로 푹 꺾이진 않지만 서서히 잡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또 ‘일선 학교들이 2학기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냐’라는 질문에 “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세대 전체를 정성껏 보살피지 않으면 나중에 평생 코로나 세대라는 멍에를 안고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한 여성가족부ㆍ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여가부에 대해서 뭔가 조금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의 여성이 그동안 얼마나 폐쇄적이고 여성 차별적인 문화에 있었는지”라며 “호주제부터 여러 가지를 고친 것이 여가부”라고 했다.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통일부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몰라서 만든 게 아니지 않나"라며 "통일부가 가진 상징성, 남북의 독특한 관계, 그리고 앞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공동체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