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신정근이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땅끝마을 농촌 소년, 소녀들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성장 드라마를 담은 작품이다. 매 회 공감과 울림은 물론 순수한 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 중 신정근은 해남서중 코치 배감독 역을 맡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귀감을 선사하는 ‘진짜 어른’의 면모를 그려내고 있다.
배감독은 극 초반 무기력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현종(김상경)에게 “있는 듯, 없는 듯”을 강조하며 배드민턴과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모습이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배감독은 10년 전, ‘소년체전 8연패’의 기록을 달성한 전설의 코치 ‘하얀늑대’였던 사실이 전해졌다. 무심한 듯 보여도 아이들의 경기는 누구보다 날카롭게 살피며, 엄격한 훈련을 펼치면서도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계속 살피는 자상함을 보였다.
또한 배감독은 늘 “이겨도 같이, 져도 같이!”를 외치고, 지원이 끊겨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대회 준비나 해”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독이는 등 든든한 스승의 모습을 그렸다. 특히 배드민턴 천재라 불렸지만, 방황한 후 돌아온 옛 제자 강태선(강승윤)에게는 “널 도와줄 사람을 한 명 안다”고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배감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성장도 도왔다. 돈만 생각하고 안일한 모습을 보인 윤현종에게 “애들도 목표가 있어야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아이들에게 진짜 코치가 필요하다”는 말로 강한 울림을 전했다 갈등을 보이는 윤해강(탕준상)과 방윤담(손상연) 사이에서 초조해하는 윤현종에게는 “믿어보자고”라며 “애들은 싸우는 것도, 푸는 것도 자기들 방식대로”라고 조언하는 등 어른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선물했다.
배감독은 윤현종에게 직접적인 조언보다는 계속해 질문을 하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배감독 표 힐링 마법’을 통해 윤현종은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참 스승’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신정근은 입체적인 캐릭터 배감독을 연기하며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력과 실감 나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전작 tvN ‘호텔 델루나’ ‘미스터 션샤인’ ‘남자친구’,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등에 이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라켓소년단’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