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열흘간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진 9개월 연속 수출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지난해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이달 수출 증가폭은 2분기보다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지난해보다 14.1%(18억7,000만 달러) 늘어난 150억8,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8.5일)보다 0.5일 적었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15억5,000만 달러)보다 21.2% 늘었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2분기 수출은 지난해 기저효과를 안고 △4월 41.2% △5월 45.6% △6월 39.7% 등 대폭 증가했다.
7월 수출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하면 다소 증가세가 둔화됐다. 다만 이는 지난해 7월 수출 감소폭이 전년 대비 2.1%로, 4~6월 감소폭(-10.9~-23.7%)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 크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반도체(15.6%) △석유제품(54.2%) △승용차(19.3%) △무선통신기기 (31.1%) △자동차부품(45.3%) 등이 고루 증가했다.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31.5% 줄었다. 주요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6%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미국(32.2%) △유럽연합(26.9%) △일본(12.2%) △중동(17.8%) 수출은 크게 늘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9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47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입이 많이 늘어난 품목은 △원유(85.7%) △가스(80.6%) △승용차(165.7%) 등이다. 중국에서의 수입이 11.8% 늘었으며 △유럽연합(49.6%) △미국(48.8%) △중동(23.5%) △호주(86.7%)에서의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