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모더나 예약 첫날 마비...한때 사이트 '먹통' 되기도

입력
2021.07.12 08:50
12일 오전 8시 30분 현재 5만 명 이상 접속대기 떠
한때 80만 명 몰려 50시간 이상 대기 문구도 
55~59세 352만4,000명·미접종자 60~74세 10만명
당국 "자기 인증 과정서 문제 생겨...현재는 정상"

12일 0시부터 55~59세(1962~1966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지만 새벽부터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 사이트가 한때 마비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한 결과 앞에 5만1,900여 명, 뒤에 1,900여 명이 대기하고 있다는 공지가 떴다. 예상 대기 시간은 25분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 예약 접수 사이트에는 이날 새벽 한때 동시 접속자만 80만 명 넘게 몰렸고, 50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 문구가 뜨기도 했다. 더불어 아예 사이트 접속이 안 되는 소위 '먹통' 상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7시쯤에는 이 사이트에 접속하자 대기자가 2만 명 가까이 됐고, 예상 대기 시간도 30분이라는 안내가 뜨기도 했다.

55~59세는 352만4,000명으로 12~17일까지 엿새간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또 60~74세 중 예약을 했다가 건강 상태나 변경 방법 미숙지, 의료기관 실수 등으로 인해 예약을 취소한 10만 명도 이 기간 다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 사이트가 다운되는 장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휴대폰 본인인증 기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생겨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신 예약 접수 사이트가 먹통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예비역 등을 상대로 선착순으로 진행된 얀센 백신 접종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사이트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사 등 모두 38만 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도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2시간 넘게 다운되기도 했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