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은(32)이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고 264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이대은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팀이 2-9로 뒤진 6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대은은 선두타자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김태진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최형우에게는 6구 투구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류지혁을 135㎞ 포크볼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대은은 이날 직구 13개, 포크볼 3개, 슬라이더 1개 등 17개를 투구했고, 최고 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지난해 12월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팔꿈치 통증이 사라진 이대은은 재활기간 동안 체격을 키우며 구위 회복에 노력했고, 지난달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0월 18일 SK(현 SSG)전에 선발 등판한 이후 264일 만에 1군 등판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직구 커맨드만 되면 정말 치기 힘든 투수”라며 “이대은의 합류로 좀 더 강한 불펜을 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