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정집에서 20개월 여아 숨진 채로 발견

입력
2021.07.09 16:10
학대 흔적 시신 아이스박스에 담겨 있어
어머니 경찰에 체포... 아버지 도주

대전 한 가정집에서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아이스박스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대덕구 한 가정집에서 생후 20개월 된 A양의 시신이 집 안에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집안에 있던 A양 어머니를 피의자 신분으로 붙잡아 수사에 착수했다. 달아난 아버지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가정집에서 20대 부부가 자녀를 학대한다는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집안에 있는 아이스박스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 20대 부부가 영아를 살해한 뒤 아이스박스에 보관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있다.

시신을 발견 당시 경찰은 A양의 몸에는 학대를 당한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A양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의뢰할 계획이다.


대전=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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