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 백터(전달체)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나타나는 혈전(혈액 응고) 부작용이 비정상적 항체와 혈소판 단백질의 결합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맥매스터대 의대 연구진은 8일(현지시간)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이용한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서 비정상적 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항체가 특정 혈소판 단백질인 ‘PF4’에 달라붙어 혈전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백신이 유발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겪은 환자 5명의 혈액 샘플과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항응고제로 헤파린을 쓴 뒤 면역반응으로 혈전이 생기는 질환)’ 환자 10명의 혈액 샘플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백신이 유발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서 항체와 PF4의 결합이 훨씬 강할 수도 있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 다만 연구팀은 “우리는 이 희귀한 항체들이 왜 만들어지고 혈전을 유발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에는 영국 기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과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이 있다. 이번 연구가 진행된 캐나다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6만명당 1명 꼴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이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