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시대의 과제

입력
2021.07.0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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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은 오늘날 전 세계가 추구하는 시대정신이다. 우리가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이유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와 나라,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것이다.

이런 ‘녹색성장’이란 화두와 관련해서 조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조명이 등장한 것은 160년 전 에디슨이 탄소 필라멘트를 발명하면서부터이다. 에디슨의 발명으로 전기조명의 기초가 마련됐고, 그런 기초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매일 접하는 IT가 탄생했다. 하지만 에디슨의 백열전구는 마치 양날의 칼처럼 지구를 온실화하고, 탄소를 만들어 냈으며, 지구의 자원을 소모시키는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전기조명을 바탕으로 기존 백열전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광원이 나타났다. 발광다이오드(LED)가 바로 그것이다. LED는 기존 백열전구에 비해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백열전구에 비해서 에너지 절감을 50~95%, 절감시켜 준다. 또한 이산화탄소 감소는 98%에 가깝다. LED 조명은 수명이 반영구적이므로 또 다른 2차 피해를 예방해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제는 LED 조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볼 부분은 LED 조명의 수명이 반영구적이냐 하는 것이다.

요즘 관련 기업들이 앞다투어 LED 조명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직류전원(DC) 제품들뿐이다. 이는 LED 패키징의 순수 베이스인 DC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전원공급장치(SMPS)가 내장되거나 혹은 별도 설치한 DC 제품이란 뜻이다.

DC LED 조명 업체들은 자사가 제조한 조명의 수명에 대해 ‘3만~10만 시간’이라고주장한다. 하지만 안정기 수명이 2,000~3,000시간에 불과하다. 반영구적인 수명과 과열로 인한 화재 예방, 그리고 진정한 그린 LED 조명은 교류전원(AC)일 때 구현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DC 기반의 LED 패키지를 AC로 변환 사용 기술은 어떤 방식이 안전할지가 과제가 된다. 현재 국내외 업체에서 AC 다이렉트 제품들이 생활조명부분 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지만 회로의 불안으로 수명이 길지 않다. 이는 안정적 회로 구성과 LED 패키지에서 AC 드라이버 IC로의 구성, 서지(surge) 보호회로로의 안정적인 설계가 구성된다면 고열, 고압, 낙뢰로부터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LED 조명 제품은 기존의 전기(Electric power)가 아닌 전자(Electronic)이다. 단지, 조명이란 하드웨어에 대한 집중만이 아니라, 안전한 회로설계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색 온도와 편의에 가까이하는 연구정신이 필요하다.



이현조 Technology 2.0 Management & Enterprise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