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의 레전드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1ㆍ세이부)가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7일 "미ㆍ일 통산 170승을 거둔 에이스가 조용하게 은퇴한다"며 "마쓰자카가 세이부 구단에 은퇴 결심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쓰자카는 지난해 7월 5일 경추 내시경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을 했지만 오른손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현재 마쓰자카는 훈련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쓰자카는 1999년 세이부에 입단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60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6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마쓰자카는 2007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보스턴이 5,111만1,111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해 화제가 됐다. 마쓰자카는 이어 클리블랜드와 뉴욕 메츠에서 생활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6승 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5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기대에 못 미친 뒤 2015년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와 계약한 마쓰자카는 2018년 주니치로 이적해 6승(4패)을 거두며 재기 가능성을 보기도 했지만 부상에 시달렸고, 2020년 친정팀 세이부로 돌아온 뒤에는 1군 마운드에 서지도 못했다. 마쓰자카는 일본에서 114승, 미국에서 56승 등 미ㆍ일 통산 170승 10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의 기록을 남겼다. 국제 대회에서도 마쓰자카는 2006년과 2009년 1ㆍ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