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 이후 이 곳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선별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오후6까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7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7시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6월26일~7월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통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가 나온 건물의 특정 층이나 구역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검사를 권유한다. 그런데 이같이 건물 전체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권유한 이유는 불특정 다수가 방문했기 때문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기자단의 관련 질의에 “현재 지하1층 식품관 및 타층 근무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방문자 QR코드 및 수기명부 미작성으로 백화점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어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답했다.
이 곳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난 4일은 방문객이 많았던 일요일이어서 감염 확산의 우려가 더 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전날 임시 휴점했다가 이날 오후3시쯤 영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