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자주 쓰는 표현 중 '치팅데이'가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를 '먹요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는데, 긍정 반응이 쏟아져 눈길을 끈다. 먹요일이란 표현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감이 좋다"며 이번 기회에 먹요일을 알리자고 화답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말 우리말로 순화한 신조어 145개를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월부터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차원에서 국어원과 함께 신조어나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알리고 있다.
국어원이 공개한 145개 표현 중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건 '먹요일'이다. 먹요일은 치팅데이를 대체한 표현이다. 치팅데이란 식단 조절 기간 중 하루는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 날을 뜻한다.
누리꾼들은 이에 국어원이 바꾼 우리말 중 가장 재치 있고 부르기 쉽게 바꾼 표현이라고 호응했다. 누리꾼들은 "입에 착 붙는다", "너무 귀여운 표현이다", "센스 있는 표현"이라고 반응했다. 일부는 먹요일 발음이 '목요일'과 비슷하다며 목요일을 먹요일로 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어원은 또 뉴트로는 '신복고'로, 룸메이트는 '방 짝·방 친구', 패셔니스타는 '맵시꾼', 밀레니얼 세대는 '새천년 세대'로 다듬었다.
그러나 국어원이 먹요일을 알리고자 만든 이미지에 모두 여성만 그려 비판하는 누리꾼도 상당했다. 국어원은 카드 뉴스 형식으로 먹요일의 의미를 전했는데, 먹요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 모두 여성만 등장한다. 운동을 하는 그림이나 배달요리를 시켜 먹는 장면,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그림 모두 여성만 나온다.
누리꾼들은 이에 "다이어트는 여자만 하는 건가", "그림 전부 여자만 나오는 건 무슨 의미냐", "남자들도 운동시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