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오디션 '나는 국대다' 1위에 오른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내정자는 6일 전여옥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철장 안이 편안해 보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인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는 인정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닌 사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앞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놓고 "어째 철장 안이 참 편안해 보인다"고 비하해 논란이 일었다.
임 내정자는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이 당에서 직책을 맡고 있지 않은 '사인'이란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정치인보다 당직을 맡고 있는지에 대해 무게를 둔 것이다. 전 전 의원은 '나는 국대다'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사인의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당의 입장에선 어떤 대통령에 대한 근거 있는 비판이 돼야지, 근거 없는 비난은 조금 자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임 내정자는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을 두고 공정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개인적인 연력이나 성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난하는 건 굉장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청와대가 임명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충분히 검증했는지, 능력 위주로 고민해 보고 비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또 "청와대에 청년비서관이란 직책이 정말로 필요한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내정자는 대변인으로 활동하면 민주당이나 정부를 칭찬하는 논평도 쓰고 싶다고 했다. 무조건적인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잘한 부분은 잘했다고 말하는 대변인이 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그는 "저희 당이 많이 비판받은 것 중 하나가 너무 무책임한 비난만 한다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며 "앞으로 정부 비판도 무조건 해야겠지만, 정부나 민주당이 잘하는 부분은 협조를 하고 칭찬 논평도 써 보고 싶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으로 주목받은 임 내정자는 올해 28세로 경북대 로스쿨에 재학 중이다. 임 내정자는 7일까지 직무 연수를 받은 뒤 8일부터 대변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임 내정자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시절 청년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바른정당에서도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