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스라엘이 양국 간 기술협력 확대를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지원금 상향, 유사 지원프로그램 통합 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이스라엘 경제산업부는 5일 제40차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4대 전략을 확정했다.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은 한-이스라엘 산업기술 협력 협정에 따라 공동연구개발기금을 관리하고, 양국 기술협력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양국은 지난 5월 '한-이스라엘 산업기술 협력 협정'의 개정 서명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이사회에서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양국 공동 R&D 신규 과제를 심의하고, 향후 추진할 협력을 논의했다. 양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하기로 확정한 4대 전략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수요기술을 조사하는 등 '상대국 파트너 발굴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기금 확대 등을 고려해 양국 공동 R&D 지원금을 높이는 등 공동연구 지원프로그램 유형도 효율적으로 개편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힐세리온과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시스템 기업 온사이트메디칼의 AI 가이드 기반 초음파 자가 진단기 공동 개발, 국내 진메디신과 이스라엘 나노고스트의 유전자-세포융합치료제 공동 개발 등 공동 R&D 과제 2건도 승인됐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16년 만에 양국 기술협력 협정이 전면 개정되면서 기술협력을 확대 지원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사회를 통해 합의된 신규협력 방안을 구체화해서 한-이스라엘 기술협력 2.0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