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모 사건 지지율로 평가" 이준석 겨냥 與 "법의식 낮아"

입력
2021.07.04 10:30
이준석 "尹 장모 사건 조국과 달라, 지지율로 평가"
여당 의원들 일제히 비판 "이준석 기대 허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로 볼 때 국민은 윤 전 총장이 장모 사건에 개입했다고 보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중잣대와 낮은 법의식에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현직 검사로서 직권남용을 해 개입한 사실이 있다면 그 자체로 엄하게 형사처벌을 받을 중대범죄"라며 "그런데 지지율에 반영될 일이라나. 제1야당 대표의 낮은 법 의식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범법에 대한 심판의 기준과 척도가 지지율일 수 없다"며 "그건 강자의 이익이 정의가 되는 정글 사회란 디스토피아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조승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완전 허상이었다"며 "지지율이 높으면 다 용서되느냐. 이런 이중잣대, 내로남불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준호 의원 역시 "윤 전 총장이 직권을 남용했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본인 병역문제도 똑같고,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조사도 똑같다. 법에 위배된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앞서 2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요양 급여 편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의 경우 제기된 의혹이 있어도 지금 단계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 나중에는 득표율로 국민이 수치적 평가를 내리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단계에선 윤 전 총장이 영향을 끼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는) 다르다"며 "만약 윤 전 총장이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부분을 했다면 아마 국민이 훨씬 덜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