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2021년 전남·경기 상생협력 회의’를 갖고 지역 균형발전 기조를 통한 새로운 미래로 도약을 위해 재정분권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협력키로 했다.
상생협력회의는 2일 오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김 지사와 이 지사,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참석해 전남·경기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친환경농업 1번지인 전남의 농산물을 경기도 학교급식에 확대 공급하고 실질적 재정분권을 위한 지방교부세율 확충,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공등 대응키로 했다.
또 해양쓰레기 저감 등 깨끗한 바다환경 조성, 디지털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남 'NEXPO in 순천'과 경기도 '디지털뉴딜 AI 엑스포' 상호 협력, 광주·전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의 공동 연구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실제로 양 광역단체는 2013년과 2016년에도 ‘전남·경기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경기도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 공급, 도자 문화·산업 교류 협력, 청소년 교류 활동 등 상생·협력과제를 지속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방은 인구 감소와 산업경제 투자 감소 등 소멸 위기에 놓여 있고 수도권은 과밀을 넘어 폭발하는 이르고 있다"며 "과거에 지방 배려 차원에서 논의했다면 이제는 자원의 효율성을 논의 해야하며, 공정성 확보로 지방 균형발전이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남·경기는 대한민국 지방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2013년부터 농업,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교류하고 있다"며 "양 광역단체의 상생협력은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윈윈하고 상생 발전하는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이 지사의 전남 방문에 대해 "성장 공정투어"라고 명명했고, 이 지사는 "김 지사가 선물을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상생협력회의에 앞서 이 지사는 목포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들러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공정 성장하는 새 나라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기록했다.
한편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호남을 방문한 이 지사는 "호남은 근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개혁의 본진이었고, 5·18민주화운동은 사회적인 어머니 같은 존재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을 '사회적 어머니'로 지칭하며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죄를 지었다"고 말한 이 지사는 '호남의 의미'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했다.
협약식을 마친 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남도청과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실 앞에서는 지지자들이 이 지사를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꽃다발을 건넸다. 청년층 등 일부 지지자들은 이 지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