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거품 논란 '크래프톤'… 결국, 5만 원 낮췄다

입력
2021.07.01 17:40
비교 대상 기업에서 '월트디즈니'도 빠져

공모가 거품 논란이 불거졌던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결국 공모가를 낮췄다.

1일 크래프톤이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가 희망 범위는 40만~49만8,000원으로 수정됐다. 크래프톤이 애초 공모가 희망 범위로 제시한 45만8,000~55만7,000원과 비교하면 5만 원가량 낮아졌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냈으나 금융감독원이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공모가 산정을 다시 하게 됐다.

공모가가 낮아지면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공모 예정 금액도 줄어들었다. 정정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 예정 금액은 3조4,617억∼4조3,098억 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기존 최대 공모액인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게 됐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군으로 선정된 기업들의 리스트도 수정됐다. 크래프톤은 정정 전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비교 대상으로 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국내외 대형 게임회사 7곳에 더해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 2곳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정 신고서상에는 비교 대상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업체 4곳만 들어갔으며 월트디즈니 등은 빠졌다.

크래프톤 청약 예정일은 8월 2일과 3일 이틀간이며 상장 예정일은 8월 10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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