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정아 김혜수도 기대하는 영화 '모가디슈'가 온다.
1일 '모가디슈'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해 이국적인 풍광을 완성했다.
"감독 믿고 출연 결심"
'모가디슈'의 배우들은 류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김윤석은 "감독님과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꼭 한번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허준호는 대본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을 결심했다. "감독님의 눈빛이 신뢰를 줬다"는 것이 그 이유다. 허준호는 "대본을 본 후 '생각보다 분량이 적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김혜수도 기대하는 '모가디슈'"
'모가디슈'의 개봉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류 감독은 "긴장된다. 훌륭한 분들이 이 영화를 선택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멋진 배우들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협업을 하는 걸 목격했다. 그 느낌을 관객분들께 잘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혜는 "주변에서 기대와 응원의 말을 많이 해줬다. 염정아 김혜수 선배님께서는 예고편을 하루에 10번 이상씩 보고 있다. 정말 관심이 많으시다"고 이야기해 시선을 모았다.
"작품 위해 운전면허 취득까지"
배우들은 '모가디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했다. 김소진은 "낯선 곳에서 몇 년 동안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다. 주어진 환경에 최대한 빨리 친숙해지기 위해 애썼다. 익숙함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을 잘 찾아내서 배우분들과 잘 어우러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만식은 "이 작품 덕분에 운전면허를 땄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대본을 보고 감독님께 '운전 신이 있네요'라고 했더니 '그거 잘 해줘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카체이싱 장면도 볼 만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모가디슈'를 위해 애써온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3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외교관으로 생활하면 피부색이 달라진다. 배우분들이 촬영을 시작하기에 앞서 도착해 피부 톤을 만들어줬다. 촬영 중반부를 넘었을 때는 피부 톤을 누르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절실함·현장감 두드러진다"
'모가디슈'의 특별함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소진은 "생존에 대한 절실함이 두드러진다. 관객분들이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절실함, 절박함에서 오는 긴장감들을 함께 경험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재화는 '모가디슈'의 현장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시나리오 속 상황들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호흡에 감동"
배우들의 호흡은 어땠을까. 조인성은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과 연기하는 동안 정말 편했다. 귀에 꽂히게 해주시니까 저는 리액션만 하면 됐다"고 밝혔다. "장면과 관련된 고민이 있을 때 선배님이 이끌어주셨다. 정말 편한 현장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윤석은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 배우를 보고 좋아했다. 꼭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조인성씨를 볼 때마다 '담백한, 믿음을 주는 연기를 어떻게 저렇게 잘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조인성씨는 제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성숙하고 절제력이 풍부하다"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처음으로 함께 작업하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상대의 연기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 맞춰주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귀한 경험을 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류 감독의 열한 번째 장편 작품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