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반 화재감지기가 주말 아침 세종지역 전통시장의 대형 화재를 막았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52분쯤 세종전통시장에 설치된 IoT 화재알림시설 감지기에서 신호가 감지됐다.
감지기를 통해 사람이 신고를 하는 것처럼 정확한 위치까지 파악한 조치원소방서는 소방차 10여대와 인력 30여명을 즉시 현장으로 출동시켜 7분 만에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피해도 점포 내 5㎡와 포장용 비닐 소실로 100만원 정도(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만 발생했다.
화재 진압 후 조사에선 농수산물을 도매하는 점포의 가전제품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시장이 문을 열기 전 이른 시간에 발생한 불로 243곳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 전통시장은 신고가 늦어졌다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다행히 IoT 화재감지기가 신속히 화재를 포착, 알려 조기에 대응한 덕분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화재감지기는 선로공사가 필요 없는 무선 형태로, 연기, 온도 등 다양한 화재 조건을 감지해 자동으로 119종합상황실과 해당 상인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시는 2019년 전의왕의물 시장, 금남대평시장에 이어 지난해 12월 이곳에 있는 모든 점포에 IoT 화재감지기를 설치했다.
조치원소방서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화재 발생 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취약시설"이라며 "이번 사례는 화재알림시설의 신속한 화재신고와 소방서의 초동 대응으로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을 더 강화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