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던 강사와 고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업체는 희생자를 추모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비행기 이상으로 인한 '기괴한 사고'였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시드니 인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골번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준비하던 강사와 고객이 비행기에서 추락해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두 사람은 공항 활주로 근처에 떨어졌으며, 발견 당시 둘 다 숨을 거둔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은 탠덤 스카이다이빙(강사와 고객이 함께 뛰어내리는 다이빙)을 준비하던 도중 비행기에 알 수 없는 결함이 생겨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호주 교통안전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며, 호주 스카이다이빙 연맹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숨진 강사가 소속된 스카이다이빙 업체 '아드레날린 스카이다이브 골번'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업체 대변인 스콧 마셜은 사고 당일 "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라며 "우리의 강사와 고객을 잃었다"고 말했다. 특히 숨진 고객에게 "그간 스카이다이빙을 고대했다고 들었다"며 추모의 말을 전했다.
단 업체는 이번 사건을 기괴한 사고로 규정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책임론을 부정했다. 마셜 대변인은 "사망한 강사는 2,500회 이상 다이빙을 했다"며 "강사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