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차관 등 비(非)검찰 법무부 참모 인선 마무리 단계

입력
2021.06.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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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본부장에 유병철 서울구치소장 임명
이용구 전 차관 후임 강성국·이상갑 거론
'김학의 사건' 기소된 차규근도 교체 가닥

지난 25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보좌할 참모진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한다. 검사 출신이 자리를 채운 검찰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하면 공석인 차관을 비롯해 간부직 대부분에 비(非)검찰 출신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27일 신임 교정본부장에 유병철(57) 서울구치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 신임 본부장은 199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교정본부 교정정책단장ㆍ서울교정청장ㆍ대전교정청장ㆍ서울남부구치소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영희 현 교정본부장과 함께 지난달 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 후임자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과 강 국장이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 법무부는 “인사 적체와 조직 쇄신을 이유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택시기사 폭행 사건 여파로 물러난 이용구 전 차관 자리에도 복수의 후보를 두고 막바지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 정부의 법무부 비(非)검찰화 기조에 맞춰 판사 출신 강성국 법무부 법무실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2017년부터 현 직책을 맡아온 차 본부장은 수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검사는 “문 대통령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파격보다는 조직 안정을 염두에 둔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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