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성사된 프로축구 한일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포항은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랏차부리(태국)를 2골 차로 격파하고 조 1위에 올랐던 포항은 이날 패배로 2위(승점 3)로 내려앉았다. 2연승을 달린 나고야는 조 1위(승점 6)로 올라섰다.
포항은 전반 나고야의 공세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 점유율에서 41.3%-58.7%로 밀렸고, 슈팅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선제골은 나고야에서 나왔다. 가키타니 요이치로는 전반 34분 사이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타쉬와 권기표, 크베시치를 빼고 이승모와 그랜트, 고영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나고야도 후반 10분 아껴뒀던 '에이스' 마테우스 카스트루와 야마사키 료고, 소마 유키를 투입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의 승부수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반면, 나고야의 선수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18분 야마사키의 기습적인 슛을 막는 과정에서 신광훈의 핸드볼 반칙이 나오왔다. 전반 이미 경고를 받은 신광훈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나고야에는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마테우스는 후반 37분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적 열세에 시달린 포항은 후반전 단 하나의 슈팅도 추가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