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백신 접종하는 군부대 장병들
입력
2021.06.24 14:40
윤은정
기자
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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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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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들의 하소연 "고객 걱정에도 백신 맞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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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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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 우크라에 살상 무기 공급하면 모든 방법으로 대응"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무모한 조치를 삼가라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가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외부의 유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익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인도주의·경제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으나 북한군 파병이라는 변수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현대전 경험은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제는 북한군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방식을 바꿔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루덴코 차관은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정당화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은 대만 해협에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항하도록 한 전략과 유사하며 러시아와 역사적으로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파괴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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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때리려다… 이스라엘, 레바논군 기지 오폭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공세를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실수로 레바논군 기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군을 겨냥한 공습이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알아미리야에 있는 기지가 공습당했다며 "이스라엘 적군의 공격으로 부대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군인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 일로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휴전 노력, 남부에 레바논군을 확고히 주둔시키려는 노력, 유엔 결의 1701호 이행을 위한 노력을 모두 거부하는 피비린내 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비난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고의로 레바논군을 공습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이번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레바논군이 아니라 헤즈볼라 테러조직을 표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은 헤즈볼라와 교전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TOI는 헤즈볼라가 이날 로켓과 무인기(드론) 등 발사체 약 180기로 이스라엘 중부와 북부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여러 명이 로켓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일부 민가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날 텔아비브 남쪽 항구도시 아슈도드의 이스라엘 해군기지를 드론으로 공습했으며, 중부 지역 텔아비브에 위치한 군사시설도 공격 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중부로 날아온 발사체 대부분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27년 만의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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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서 의대로... 의대 증원·연세대 논술 사태에 꼬이는 대입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난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중복 합격에 따른 상위권 연쇄 이동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의대 증원과 맞물려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문제 유출 사태까지 터지면서 입시 판도 전체가 흔들린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학생부 종합·학생부 교과 전형 기준) 추가 합격자는 1,645명으로 모집 인원(1,658명) 대비 99.2%였다. 대부분의 의대 지원자들이 평균 2개 이상 대학에 중복 합격하면서 상위권 의대로 연쇄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추가 합격자 선발 비율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내년도에는 의대 증원으로 인해 상위권 연쇄 이동이 의약학계열 전방위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 입시업계는 약대, 치대, 한의대 등에 지원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동시에 의대에 지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 2024학년도에 의대 포함 의약학계열 99개 대학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3,333명으로 모집 인원(3,289명)의 101.3%였고, 수시 미충원 인원은 91명 발생했다. 2025학년도에 상위권이 증원된 의대로 대거 빠져나가면 의약학계열 수시 미충원 인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입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부 의대는 추가 합격자가 늘어나 지원자 전원이 합격할 수도 있고, 상위권 의대로 다 빠져나가 인원을 충원하지 못하는 의대나 약대, 치대도 있을 수 있다"며 "중복 합격이 의대뿐 아니라 상위권 다른 계열 모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시모집 논술(자연계열) 문제 유출로 합격자 발표가 중지된 연세대의 모집 여부도 전체 입시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전형에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 데다 뽑는 인원도 많아 다른 대학과의 중복 합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전형 모집 인원은 261명이고, 지난달 12일 해당 전형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1만444명이다. 이들은 시험 문제 유출로 다음 달 13일 예정됐던 합격자 발표가 중지되면서 합격 여부를 알 수 없게 됐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전형(259명 모집) 추가 합격자는 312명으로 추가 합격 비율이 120.5%나 됐다. 이와 달리 연세대 인문계열 논술 전형(96명 모집) 추가 합격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자연계열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서울대 이공계나 의대 등 의학계열에 중복 합격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해당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수시모집 등록 마감 기간인 다음 달 18일까지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데, 합격자 발표가 중지되면서 진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세대가 재시험을 치르거나 정시모집으로 선발 인원을 넘겨도 논술을 치른 1만여 명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다른 상위권 대학 입시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전형 합격자(261명)의 진학 여부가 불분명하게 되면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추가 합격자가 줄어들 수 있다. 중복 합격으로 상위권 대학에서 연쇄적인 이동이 일어나야 다른 대학도 순차적으로 인원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해당 전형 규모를 고려하면 연세대를 중심으로 많게는 1,000명이 연쇄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며 "연세대 사태로 중상위권 대학 추가 합격이 줄어들 수 있어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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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한국 제조업에 부정적"...12월 업황·내수·수출·생산 모두 기대 이하
올해 12월 제조업 업황·내수·수출·생산 모두 기준치를 밑돌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이 국내 제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2024년 11월 현황과 12월 전망'을 통해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PSI 조사 결과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좋아지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12월 제조업 전망은 96일 것으로 예측됐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에 지난해 11월 전망치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는 98, 수출 역시 97로 전망돼 하나같이 기준치 아래로 내려앉았다. 생산도 96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생산은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기준치에 밑도는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내 제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의 등장이 국내 제조업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를 묻는 질문에 '부정적' 응답이 6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보통'은 23%, '긍정적' 응답은 5.6%였다. 주요 업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에서는 철강, 화학, 섬유 등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 12월 업종별 전망 PSI에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바이오는 100을 웃도는 반면 디스플레이, 가전, 철강 등 업종은 100보다 낮았다. 11월 제조업 현황 PSI도 10월보다 5포인트 내린 기준치(100)로 떨어졌다. 수출(105)도 추가 하락하고 생산(100)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97)은 13 포인트가 내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