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고 있다"던 송영길 "윤석열 X파일? 야당서 만들었겠지"

입력
2021.06.23 11:00
"윤석열 가족 수사 조국 전 장관보다 더 심해야
대선 후보의 부인 검증, 대통령 못잖게 중요
전국민 재난지원금? 기재부가 반대해 논쟁 중"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적인 의혹이 적혀 있다는 '윤석열 X파일'이 자신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야권 주장에 "야당(국민의힘) 자체 내부에서 따로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X파일을 만들었냐는 질문에 "X파일 없다"고 답했다. 송 대표 연루설은 과거 '파일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는 표현 때문에 생긴 것인데, 그는 "검증 자료를 따로 쌓고 있다는 것"이라며 "(장성철 소장이 얘기한 X파일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야권 내부에서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여러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서는 "개인의 신상 X파일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 자신의 생각과 시각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공유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라며 "충실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의 장모가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 등을 겨냥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인데, 조국 전 장관 부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정도보다 더 심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문제'를 꺼내는 이유로 "장관이나 국회의원 부인들은 여행에 같이 가도 문제가 될 정도인데, 대통령의 배우자는 완전히 법적 지위를 가지고 예산의 뒷받침을 받기 때문에 대통령 부인이나 배우자 될 사람의 검증은 대통령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시기 판단도 당무위원회가 하면 당대표 왜 뽑았나"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 내 문제인 경선 시점을 결정하는 권한이 최종적으로 대표와 지도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5일까지 결정을 미룬 상태다.

송 대표는 "(대선후보가) 180일 전에 선출해야만 한다고 강행 규정으로 되어 있고 단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데, 상당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의 판단권은 그래도 당대표와 지도부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후 "그것도 당무위원회가 한다고 하면 당대표의 존재 의미는 뭐냐"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민주당은 전 국민 지급, 기획재정부는 70% 지급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 송 대표는 "기획재정부 입장이 워낙 완강해서 계속 논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에 절충할 여지는 있다"면서 "정부 입장은 카드 캐시백을 전 국민 지원으로 이해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