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이 떡갈비·마들렌·마카다미아쿠키로 변신? 맛은...

입력
2021.06.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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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뉴 프로틴 곤충식품 시연회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이 원료
미트큐브 그레놀라바 등 6종 선보여
선호도 높은 2, 3종 9월쯤 출시 예정

떡갈비, 마들렌, 마카다미아쿠키, 흑임자스프레드, 그레놀라바, 미트큐브…

22일 오후 경북도청 구내식당 식탁엔 여느 때와 다른 먹거리들이 올랐다. 모양은 일반 쿠키, 미트큐브와 다름없었지만 갈색거저리 유충 등 곤충이 들어간 ‘특제요리’. 시식회 한 참석자는 “곤충요리라는 사실을 미리 밝히지 않았더라면 전혀 눈치 못 챘을 정도”라며 "보통 과자, 고기보다 맛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0여 년 전부터 ‘블루오션’으로 소개됐지만 답보하고 있는 식용곤충산업과 곤충식품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작년 10월 경북도가 에쓰푸드와 곤충산업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8개월 만으로 시식단엔 농림축산식품부와 곤충산업 생산자단체, 식품전문가 등이 참가했다.


현재 메뚜기, 번데기 요리가 있지만 곤충 유충을 활용한 요리에 대해선 거부감이 여전한 게 현실. 경북도 관계자는 “식용곤충산업 발전이 저조한 배경에 심리적 거부감이 있었다”며 “다른 요리에 곤충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곤충식품은 육류와 곡물에 곤충원료를 혼합, 맛은 물론 영양분을 골고루 담았다. 도는 이날 시식회와 선호도 조사를 통해 9월쯤 2, 3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식용 곤충원료는 전통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최대 77% 이상 높으며,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가축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 사료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단백질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식용곤충은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 장수풍뎅이, 갈색거저리 등 6종의 유충과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2종의 성충 등 모두 8종이다



안동=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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