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밤마다 ‘술판’ 제주시 탑동광장 전면 폐쇄

입력
2021.06.21 11:28
음주·취식 등 방역위반 행위 빈번
진입방지 시설물 설치 출입 제한

제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시 탑동광장과 테마거리를 오는 30일부터 일시적으로 전면 폐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탑동광장에서 시민이나 관광객 등이 모여서 마스크를 벗고 음주·취식을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탑동광장 내 운동시설 폐쇄, 야간 집중 계도 활동, 음주·취식 방지용 분리 시설물 설치(600m), 매일 오후 10시 이후 가로등 전면 소등 등 다양한 조치를 했다. 하지만 탑동광장 일대 이용객과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음주·취식행위와 관련된 방역 수칙 위반사례는 여전했다. 결국 시는 23일 탑동광장과 테마거리 일시 폐쇄 행정명령을 고시하고, 이달 29일까지 광장 일대에 높이 1.5m, 길이 1.38㎞의 진입 방지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 지역감염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탑동광장 일대를 일시 폐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휴식과 체육활동 공간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탑동광장과 테마거리가 앞으로도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이번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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