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심장 수술 마치고 무사히 퇴원

입력
2021.06.19 15:13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9ㆍ인터 밀란)이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다.

덴마크축구협회(DBU)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릭센의 퇴원 소식을 전했다. 에릭센은 퇴원 후 덴마크 대표팀을 찾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집으로 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에릭센은 DBU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엄청나게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수술을 무사히 받았으며,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이는 맥박에 이상이 있을 때 전기적 충격을 줘 정상으로 돌리는 기구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뛰던 중 전반 막판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해 의식을 되찾은 에릭슨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에릭센은 쓰러졌을 때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핀란드와 경기에서 0-1로 진 덴마크는 벨기에와 2차전에서도 1-2로 역전패했다. 22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조 3위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에릭센은 "동료들이 벨기에전에서 (비록 졌지만)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러시아전 승리를 위해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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