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은 아니다. 학교에선 요주의 학생이다. 그렇다고 불량 학생도 아니다. 정의롭다.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면 바로 폭력으로 맞선다. 몸 안에 에너지는 가득한데, 인생의 방향은 어디로 향해야 할 지 모른다. 그럴 만도 하다. 가정 환경이 불우하다. 아버지는 말기 암 투병 중이며 어머니는 오래 전 이혼과 더불어 집을 나갔다. 16세 소년 웨인(마크 메켄나)의 삶은 방황 그 자체다.
좌충우돌 몸으로 부딪히며 사는 웨인 앞에 소녀가 나타난다. 이름은 델(시아라 브라보)인데 언행이 거침없다. 쿠키를 사달라고 하면서도 쿠키가 맛없으니 잘 생각하라고 한다. 첫 눈에 반한 웨인이 은근히 데이트를 신청하자 쿠키 구매를 조건으로 내건다.
돈을 들고 찾아가 델과 함께 산책을 한다. 델이 제시한 놀이는 산책하면서 눈에 띄는 뱀 허리 자르기. 웨인은 별스러운 델이 마음에 쏙 든다. 델 역시 반항적인 웨인에 마음이 간다. 문제는 델의 가족. 아버지와 오빠 둘은 폭력적이다. 델이 남자랑 걷는 것조차 마음에 안 든다. 델이랑 함께 있는 웨인을 좋아할 리 없다. 보자마자 발길질에 주먹질이다. 웨인에게 접근금지를 요구하기까지 한다.
집에 돌아온 웨인은 아버지와 오랜 만에 정겹게 대화를 나눈다. 아버지는 날렵한 폰티악 스포츠카를 배경으로 찍은 예전 사진을 보여준다. 웨인의 어머니가 집을 나가면서 새 남편과 함께 스포츠카를 훔쳐 갔다며 아픈 과거를 떠올린다. 다정한 시간은 잠시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더 이상 의지할 사람이 없게 된 웨인은 인생 목표를 정한다. 아버지의 스포츠카 폰티악을 되찾아오는 것. 그는 델과 함께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 오칼라를 향해 바이크를 타고 질주한다. 델의 아버지와 오빠들은 델이 납치됐다고 신고하고, 두 사람을 추격한다. 아버지의 차를 찾아 떠난 여행과 추격전은 그렇게 시작된다.
플로리다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웨인과 델은 여러 사람과 조우하고 여러 사연을 만들어간다. 넓은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고 다투며 어른이 돼 간다. 마침내 우연곡절 끝에 플로리다 오칼라에 도착한다.
목적지에는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기다린다. 험상궂은 이부형제들이 있고, 거칠기 그지없는, 어머니의 새 남편이 있다. 폰티악을 호락호락 뺏길 사람들이 아니다. 끓어오르는 청춘의 피로 방황하는 웨인은 아버지의 염원이 담긴 인생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