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6900만원 예술지원금, 축하받을 일이지만 걱정"

입력
2021.06.19 10:30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39)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며 "축하 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19일 문 작가 페이스북에 따르면 문 작가는 전날 지원금 선정 소식을 전하며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고 적었다. 문 작가는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 받는다"면서도 '걱정된다'고 했다. 대통령 가족이 지원금을 받는 것을 두고 빚어질 논란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2월 문 작가는 서울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1,40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이를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문 작가가 자신의 지원금 선정 사실을 먼저 밝힌 것, 역시 뒤늦게 알려졌을 때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음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작가는 "이번에도 좋은 작품을 열심히 만들겠다"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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