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이 2018년부터 시작한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의 C관 신축과 환경 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로 재탄생했다.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원장은 18일 가진 준공식에서 “이번 환경 개선 공사를 통해 100년 병원을 내다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자 치료의 기본이 될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와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의료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를 선도해 환자 믿음에 보답하는 따뜻한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환경 개선 공사로 △정규 음압 수술실 증설을 통한 감염병 환자의 안전한 치료 △내과계ㆍ외과계ㆍ신경계 중환자실 분리 확장 및 음압 격리실 신설 △선진화된 인터벤션실 증설 및 심장혈관 조영실 확장 △국내 최고 사양의 최신 암 치료용 선형 가속기(TrueBeamStx) 도입 △항암제 조제 로봇(APOTECAchemo) 국내 4번째 도입 △진단검사의학과 검사 자동화 시스템(TLA) 도입을 통한 정확한 검사 진행 등 환자에 집중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했다.
또한 한국인 다빈도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전립선센터 등 2개 특성화 센터를 추가해 특성화 센터를 5개로 늘렸다. 특성화 센터는 한국인 다빈도 질환의 전문 치료를 위해 유관 진료과 협진 및 검사실 통합 배치, 원 스톱 진료 등을 도입해 심도 높은 맞춤형 의료를 제공한다.
의료 빅 데이터를 활용한 AI 맞춤형 의료 기술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도 구축했다. 강북삼성병원은 뷰노와 협업해 AI 기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도 개발했다.
삼성SDS와 안전 AI 연구(질환 유무 자동 판독 및 질환 식별)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해 해외 체류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원격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폰으로 진료 예약ㆍ결제ㆍ온라인 증명 등을 할 수 있는 ‘손안의 병원’을 만들었으며, 안면 인식ㆍ무인 키오스크 등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편의성도 높였다.
급성기 환자의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해 뇌혈관 신속 대응팀(FAST-ER)을 운영하는 등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특화된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아직 국내에서 개념조차 생소한 감염병 또는 재난 상황 시 급성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시 격리 병실을 국내 최초로 조성했다.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지만, 긴급 상황 시 11 침상 규모 임시 격리 병실로 바꿔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
이 밖에 첨단 장비 설치 및 검사실 증설을 바탕으로 하는 외래 재배치, 주차장 지하화를 통한 도심 속 공원과 전용 둘레길 조성 등 공간의 따뜻함과 인간미를 담았다. 기존 계단 출입구였던 남문을 울창한 소나무와 물이 흐르는 엘리베이터 공간으로 조성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병원 접근성을 개선했다. 또한 주차타워 증축 및 지하 주차장 개발로 환자가 주차하면서 대기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지상 주차장을 과감히 지하화해 주차 공간 전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야외 분수와 환자 및 보호자가 쉴 수 있는 둘레 길을 만들어 도심 속 센트럴 파크를 연상케 했다.
새로 건설한 C관 로비는 병원 직원과 고객들이 기증한 1,300여 권의 책을 누구든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역사 전시관도 만들어 이전에 사용했던 수술 도구들을 직접 보며 한국 의료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호철 병원장은 “지금까지 병원에는 진료 공간만 있었다”며 “이번 공간 확장 공사로 기존 진료 공간뿐만 아니라 연구 분야 공간 조성, 환자 문화 공간 조성 등 복합적 공간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병원이 단순 진료를 뛰어넘어 복합 메디컬 단지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