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행을 이어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르면 이달 말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공정·상식을 중심 가치로 삼고, 보수·중도·진보를 아우르는 승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심 투어로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되, '시장 다니며 오뎅 먹는'식의 기성 정치인들의 방식과는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정치인 윤석열'의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정치권의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측근과 대변인을 통한 '전언 정치'를 그만두고 빨리 검증대에 오르라는 요구다. "큰 정치만 바라보고, 내 갈 길 가겠다"는 윤석열의 시간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