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 대통령,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 이준석 만남 등 주목
입력
2021.06.18 09:55
윤은정
기자
유럽 3개국 순방 마무리
국정 현안 등 국내 과제 점검
윤은정
기자
yoon@hankookilbo.com
관련기사
각국 정상들이 문 대통령 가리킨 까닭은... 日서 화제된 또 한장의 사진
靑 이철희 "스가, 아베처럼 국내 정치용으로 한국 공격...상식 아냐"
문 대통령이 스페인서 본 290년 된 '독도=한국' 지도의 정체는
靑 박수현 "문 대통령 G7 순방 핵심은 '백신외교'...성과 거뒀다"
日 신문 한일 정상회담 무산에 아쉬움… 日 정부에 대화 촉구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기사
2634
일본 외무장관, 우크라 깜짝 방문…"북한의 러시아 파병 규탄"
일본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정보 보안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안드리 시비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교도는 "예고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야 외무장관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폴란드에서 열차를 타고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야 외무장관은 일본과 우크라이나가 안보 관련 정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만나 맺은 정보 보안 협정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특히 향후 양국이 고위급 안보 정책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이와야 외무장관은 덧붙였다. 이와야 외무장관은 "북한군 참전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뿐 아니라 동아시아 안보 상황에도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서겠다는 우리(일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시비하 장관은 "특별히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 중대한 연대 표시"라며 "양국의 가치는 정말 가깝다"고 답했다. 이와야 외무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와야 외무장관은 "일본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동의하며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무장관은 이날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에 있는 민간인 학살 현장도 찾았다. 지난달 취임한 이와야 외무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에서는 지난해 3월 기시다 당시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전 외무장관이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각각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트럼프 2기 시대
관련기사
1110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시진핑, 바이든 만나 "중미 계속 협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중 평화공존' 목표를 재강조했다. 노골적인 반(反)중국 기조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중국) 양국의 경쟁이 충돌로 치닫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주석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미중 협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은 막 2024대선을 끝냈다"며 "중미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쓴다는 중국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한다는 원칙에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최대 60% 관세 부과를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겨냥해 일단 '협력' 메시지를 낸 셈이다. 임기를 거의 마친 바이든 행정부와는 안정을 잘 유지했다며 미중협력의 장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지난 4년 중미 관계는 부침을 겪었지만 우리 두 사람(시 주석·바이든 대통령)의 지도로 총체적으로는 안정을 이뤄냈다"며 "양국이 파트너·친구가 된다면 중미 관계는 장족의 발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대방을 라이벌·적으로 삼아 악성 경쟁을 하면 중미 관계는 곡절을 겪을 것"이라며 "강대국 경쟁이 이 시대의 기초 논리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재임 기간 양국이 갈등을 대화를 통해 조정하며 안정적 관계를 유지했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우리는 항상 서로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대화는 솔직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미중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군 당국 간 소통 재개 △마약류 대응 협력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등을 강화한 것을 성과로 내세우며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페루 APEC 정상회의
관련기사
22
한 달 만에 한일 정상회담... 尹 "한일 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동북아 정세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이라고 평가했고, 이시바 총리도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난달) 첫 정상회담 이후 러북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이러한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날로 엄중해지는 지역, 글로벌 정세에 대해 총리님과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도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환경을 감안해 한일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며 "유익한 의견 교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약 50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역내 및 국제 정세의 급격한 전환 국면에서 한일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의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단합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양 정상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단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고, 이시바 총리는 "이것이 한일관계의 원래 있어야 될 모습이라고 생각한다.합 이러한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며 "윤 대통령님과 저 사이에서 한일관계를 미래를 향해 더욱더 확고한 것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셔틀외교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또 국민들이 한일관계 개선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과를 발굴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이재명 '선거법 위반' 1심 유죄
관련기사
37
비상행동 나선 민주 "큰 흐름은 정권교체…이재명 중심 단일대오 의지"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유죄 판결에 대한 비상행동에 나섰다. 전날 늦은 밤 소집했음에도 이날 연석회의엔 195명이 참석해 당 차원의 대응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에 사법부가 손을 들어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연석회의는 박찬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전날 이 대표 1심 선고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판결을 내린 사법부의 흑역사가 탄생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을 아무리 끊으려 해도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의원들간) 분위기는 ‘똘똘 뭉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흔들림 없이 싸워나가겠다’는 의지가 견고했다”며 “지도부와 함께 믿고 전체가 하나가 돼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어제의 법원 1심 판결에 대해 지적을 했다”며 “법원 판결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분노가 큰 만큼 단단히 뭉쳐서 (향후 사법리스크에 대한) 상황에 대처해 나가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규탄사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은 임기 내내 민생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야당 대표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수백 번의 압수수색, 망신 주기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결론은 미리 세워둔 채 진술은 조작하고, 증거는 짜맞추고, 주변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며 없는 죄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공직선거법 혐의 1심 판결에 대한 전현희 최고위원의 법리 검토 발표가 진행됐다. 조 수석대변인은 “법원이 유죄로 판단했던 골프장 사진과 관련해서 판결 오류가 있다”며 “백현동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재판부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 협박 단락과 백현동 식품연구원의 단락이 구분 돼 다름에도 앞 단락과 뒤 단락을 연관해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한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 싸움은 노무현 이후 진행됐던 정치 검찰과 싸움”이라며 “역사적 의미 놓치지 말아야 하며, 탄핵이든 개헌이든, 하야든 모든건 정권 교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급발진을 하거나 조급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의원들과 상의해 결정해 나가겠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의원들이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