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착한 예능 '랜선장터'의 자신감 "재미없으면 모두 하차"

입력
2021.06.16 12:15

의미와 재미를 모두 갖춘 '랜선장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출연진은 웃음을 주지 못한다면 하차할 각오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16일 KBS2 '랜선장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손자연 PD와 장윤정 안정환 홍현희 김동현이 참석했다.

'랜선장터'는 우수한 농·수산물을 소개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를 도와주는 '착한 소비 권장' 예능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활기를 잃은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선 출연진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착한 예능이지만 재밌어"

손 PD의 입을 통해 기획 의도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코로나19의 유행 이전 우리의 주말이 어땠는지 떠올려 보시면 좋을 듯하다. 국내 여행이 활성화돼서 주말마다 들로, 산으로 다니지 않았으냐. 그러면서 먹거리를 즐기고, 여행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 장터에서 음식을 사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랜선으로 그런 경험들을 대신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착한 예능이지만 재밌게 만들기 위해 MC들과 제작진이 노력 중이다. MC들이 유쾌한 분들이지 않으냐. 즐겁게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농가·지역 살리기, 힘들지만 기뻤다"

안정환은 앞서 '냉장고를 부탁해' '전국방방쿡쿡' 등의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가 새롭게 출연하는 '랜선장터'에도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난 운동을 해서 보양식을 많이 먹어봤다. 몸으로 느껴봤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쏟아지는 러브콜의 이유를 추측했다.

이어 그는 '랜선장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내가 (여러 지역을) 다녀보니 몸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많더라. 난 먼 곳에 가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특산물을 찾으려면 멀리 가야 했다. 농가와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힘들어도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프로그램"

출연진은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홍현희는 "착한 예능에 보탬이 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시아버지의 밭에서 고구마 완판을 시킨 경험이 있다. 어디를 가든 내가 딸, 며느리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동현은 "우리나라 곳곳, 우리가 잘 모르는 지역까지 간다. 많은 분들이 먹방을 좋아한다. '랜선장터'에서는 우리가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을 통해 구입까지 가능하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트로트 가수·개그계 후배 초대하고파"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장윤정은 "트로트 가수라면 누가 와도 잘할 듯하다. 각 지역의 특산물을 다 잘 알고 있을 거다. 우린 여러 지역을 오갔기 때문에 지방 촬영도 어렵지 않다"고 했다.

홍현희는 "개그계 후배들이 일자리가 없다. 이 자리에서 열정을 쏟아내면 그게 판매로 연결될 수 있을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재미없다면 하차"

장윤정은 홍보 요정으로 변신했다. 그는 예비 시청자들에게 "안방극장에서 손쉽게 좋은 품질의 농·수산물을 구입하실 수 있다. 둘러보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랜선장터'를 향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착하고 취지가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 하차하고 다른 사람이 오더라도 없어지면 안 된다. 재미가 없다면 우리가 다 나가겠다. 난 그런 각오로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랜선장터'는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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