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빨간 날' 될 듯... "대체공휴일 확대법 신속히 처리"

입력
2021.06.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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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올해 광복절을 시작으로 주말과 겹치는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에 대체공휴일이 도입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대체공휴일제는 공휴일과 주말이 겹칠 경우 평일에 하루를 대신 쉬게 하는 제도로, 2014년 도입됐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라진 '빨간 날'을 돌려드리겠다. 국회에 계류 중인 대체공휴일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광복절부터 즉시 시행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사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 효과는 4조2,000억 원에 이른다"며 예상 소비·지출은 하루에 2조1,000억 원이고, 3만6,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공휴일 법제화는 국민 휴식권을 보장하면서 내수도 진작하고 고용도 유발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설과 추석, 어린이날에만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광복절 등 나머지 휴일도 주말과 겹치면 대체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 계류돼 있는데, 처리를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큰 이견이 없어서 법안의 6월 국회 통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행안위는 16일 국회에서 대체공휴일 확대 관련 공청회를 연다. 노사를 대표해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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