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이 노숙인 무료 진료소를 열었다. 지난 3개월 동안 시험운영하던 진료소의 운영을 공식화하고 매주 수요일, 금요일마다 진료 예약을 받는다.
1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명동밥집은 라파엘나눔 재단과 함께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을 13일 공식 개소했다. 명동밥집은 지난 3월부터 명동밥집 도시락 나눔이 진행되는 서울 명동대성당의 옛 계성여고 운동장에 음압 및 양압 시설을 갖춘 이동형 진료소를 설치하고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밥집을 찾아오는 노숙을 진료해왔다.
명동밥집은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로 1월부터 야외에서 도시락을 배포해왔고, 지난달부터는 야외에서 직접 식사를 배식하고 있다.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3일에 걸쳐서 하루 평균 약 600여명이 무료 급식을 이용한다.
지난 13일 오전 명동밥집에서 열린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 개소식에 참석한 염수정 추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 특히 건강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시작하는 활동을 하는 것은 지금 시대의 정신과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