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대체공휴일 확대...사라진 빨간 날 찾자"

입력
2021.06.15 14:00
서영교 의원실-티브릿지코퍼레이션 여론조사 결과
대체공휴일제 '찬성' 72.5%, '반대'는 25.1%
지정 요일은 '월요일' 45.6%, '금요일' 30.3% 순

국민 10명 중 7명이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공휴일제는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경우 평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현행 근로기준법 시행령은 공휴일 중 추석과 설, 어린이날에 대해서만 대체공휴일을 인정하는데, 대체공휴일제는 대체공휴일 적용범위를 넓히는 한편, 법적 근거를 시행령에서 법으로 강화하는 내용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여론조사기관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2.5%가 대체공휴일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25.1%로, 찬성 의견과의 격차는 47.4%포인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연령별로는 30대 미만(89.6%)과 30대(72.3%)에서, 직업별로는 생산·기술·서비스직(84.8%), 사무·관리·전문직(83.9%)의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체공휴일제 지정 요일에 대해서는 '직후 월요일'이 45.6%, '직전 금요일'이 30.3%로 조사됐다. '아무 요일이나 상관없다'는 15.2%였다.

연령·직업별로 보면 '직후 월요일' 선호도는 40대(54.7%)와 사무·관리·전문직(60.2%)에서 가장 높았다. '직전 금요일'의 경우 70대 이상(36.3%)과 생산·기술·서비스직(36.6%)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대체공휴일제가 내수활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엔 응답자의 70%가 찬성했다. 반대는 25.7%였다. 연령별로는 30대 미만(83.5%),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80.8%), 생산·기술·서비스직(80.2%)의 찬성 의견이 많았다.

반대로 '대체공휴일제 도입으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기업의 부담감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엔 찬성 48.2%, 반대 44.8%였다. 연령별로는 60대(63.9%), 직업별로는 전업주부(66.4%), 자영업자(62.6%)의 찬성이 많았다.

서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행안위에서 입법공청회와 법안 심사를 하고 국민의 평등한 휴식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오는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제가 즉시 시행되도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공휴일 중에선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이 모두 주말과 겹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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