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현대백화점그룹 "100년 기업이 목표"

입력
2021.06.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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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운영으로 유통사업 첫발
2020년 기준 재계(자산) 순위 21위 
"사회적 가치 선순환으로 '100년 기업' 도약하자"

현대백화점그룹이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현대백화점 그룹 50년사’를 발간하며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4일 기념사를 통해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라며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역발상 경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왔다. 1971년 현대그룹 임직원의 복지와 단체급식, 작업복 지원을 담당하는 금강개발산업에서 시작한 현대백화점그룹은 1975년 서울 압구정동 대규모 아파트단지 상가의 슈퍼마켓 운영권을 맡으며 유통사업의 첫발을 뗐다. 이후 ‘문화 백화점 전략’, IMF 위기 시 ‘신규점 출점 및 인수합병(M&A)’이라는 역발상 경영을 펼쳤다. 2012년에는 국내 여성복 1위 기업 ‘한섬’과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 결과 창립 첫 해 8,400만 원에 불과했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20조 원을 달성했다. 재계 순위(자산 기준)는 2020년 기준 21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해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등 미래 사업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올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토대로 현재의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투자와 M&A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현대백화점그룹의 목표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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