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부산 백신 접종 어르신…경로당 등 노인시설 출입 가능

입력
2021.06.14 10:44
부산 16개 구군,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 전면 개방 추진


부산지역에서 백신을 접종한 노인들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경노당 등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폭염 종합대책’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그 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무더위 쉼터를 축소해 318개만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백신 접종자의 수가 늘자 노약자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노약자가 경로당 등 노인시설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각 구ㆍ군의 경로당 등 노인시설을 전면 개방해 백신 접종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내 무더위 쉼터에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 폭염 안전키트 등을 비치하고 관련 지침에 따라 철저한 위생관리를 실시한다. 실내 무더위쉼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한 정자ㆍ공원ㆍ교량 하부 등의 장소에 야외 무더위쉼터를 확대 지정ㆍ운영할 예정이다.

또 실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별 양산쓰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해 홍보와 공용 양산대여소 운영 등을 할 예정이다.

백신접종센터 지원 대책도 시행한다. 백신접종센터 방문 시민을 위해 백신접종센터 대기시설(가설시설물)을 추가로 만들고 대형 선풍기를 설치한다. 쿨링포그(증발냉방장치)와 바닥 분수 등 비말 확산 우려 시설 운영을 중단한다.

대신 주민참여예산과 재난관리기금 등 모두 18억원을 투입해 그늘막 70여 곳과 쿨루프(지붕차열도장) 250곳 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실내 무더위쉼터 운영현황은 부산광역시 생활지도(land.mahru.co.kr/Busanmap)나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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