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얀센 백신 접종 30대 숨져

입력
2021.06.13 12:10
저혈압 등으로 상급종합병원 옮겨
수액제재 등 투여했으나 사흘 만에
"평소 건강한 만큼 인과관계 밝혀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자가 숨져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대구시와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수성구의 한 위탁접종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A(38)씨가 접종 3일이 채 되지 않은 13일 오전 3시쯤 숨졌다. 대구에서 얀센 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접종 첫날 몸살기와 함께 열이 나자 해열진통제를 복용했고, 이튿날엔 열이 내렸다. 하지만 혈압이 계속 떨어졌고 12일 오후 상태가 악화하자 가족들이 지역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병원 측은 진통제와 수액제재 등을 투여하며 치료했지만 13일 오전 3시쯤 숨졌다.

유족 측은 “A씨가 혈액 관련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백신 접종 후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숨진 만큼 백신 부작용 여부를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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