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故 임지호...강호동·김수로 등 스타들도 '애도'

입력
2021.06.13 10:53

'방랑식객' 고(故) 임지호의 별세에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요리연구가 고 임지호는 지난 12일 새벽 향년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불과 두 달 전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MBN '더 먹고 가'를 통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이기에 모두가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본지에 "임지호 선생님은 한없이 따뜻한 분이었고,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큰 어른이셨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은 자신의 SNS에 "음식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라며 "임지호의 머릿속에는 요리 재료가 되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입력돼 있다. 요리 밑에 깔리는 돌이며 기와의 맛까지 꿰고 있다. 그 막대한 데이터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라고 적으며 슬픔을 표했다.

MBN '더 먹고 가'를 함께 진행했던 강호동·황제성과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로 호흡을 맞췄던 김수로 등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가는 길에 함께했다.

특히 강호동은 프로그램에서 임지호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임지호는 강호동과의 첫 만남에서 애정어린 손길로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는 등 따스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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