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큰 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라고 반성문을 썼다. 김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출연을 계기로 사과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 소회를 전하며 문 대통령에 사과했다. 2012년 민주당 경선 당시 경남지사 직을 내려놓고 출마한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기득권 정치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김 의원은 "2012년 당시 저의 오판은 두 가지였다"며 "야권 최초 경남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경선과정에서 원팀의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민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지만,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출판기념회를 후 '다스뵈이다' 촬영차 들린 벙커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집요하게 이 부분을 물고 늘어졌다"며 "결국 김어준 총수의 권유로 영상으로나마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대로 적으면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일이 동지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업보를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