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초선ㆍ여성ㆍ소장파를 전면에 내세웠다. 당대표에 오른 후 단행한 첫 주요 당직자 인선에서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 수석대변인에 40대ㆍ여성ㆍ초선인 황보승희(44) 의원을 내정했다. 이 대표와 같은 개혁보수 성향이다. 황보 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도와달라는 요청에 당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석대변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서실장에는 초선ㆍ소장파 서범수 의원이 오르내린다. 경찰 출신 울산 초선 의원으로 계파색이 옅어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황보 의원, 서 의원은 모두 보수 진영 소장파 모임인 카페 ‘하우스(how's)’에 참여하고 있다.
당의 ‘곳간지기’ 격인 사무총장에는 4선 권성동, 박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내 경험이 없는 이 대표로서는 경륜 있는 중진 의원을 곁에 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는 초선의 '정책통' 윤희숙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지상욱 현 원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민현주, 신보라 전 의원 등의 이름이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