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잇단 축하인사... 활짝 웃는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
입력
2021.06.11 12:47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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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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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화두… 상대가 6세짜리라" 바이든, 언론인 만찬서 또 트럼프 놀렸다
'졸린 도널드', '여섯 살짜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마음껏 놀렸다. 자신을 비판한 언론과 유머로 포장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이날 만찬장 밖에서 그에게 항의하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졌음에도 이스라엘이나 가자지구 상황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에서 언론인·유명인사·정치인 등 3,000여 명의 청중을 앞에 두고 약 10분간 연설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은 1921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행사로,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하는 것이 관례다. 이 행사에 재임 기간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바이든 대통령 연설의 주 공격 대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이 본격화되고 있고, 그렇다, 나이가 화두가 됐다"며 "나는 여섯 살짜리를 상대하고 있는 성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치한 행태를 꼬집으면서 82세(만 81세 4개월)인 자신의 '고령 리스크'를 유쾌하게 비튼 발언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너무 시끄럽게 하지는 말자. 도널드가 듣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졸린 돈(Sleepy Don)"이라고 불렀다. 최근 뉴욕에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졸았던 것을 가리킨 농담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는 최근 힘든 나날을 보냈다"며 "이건 '험악한(stormy)' 날씨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형사재판을 조롱한 발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Stormy Daniels)와 성관계를 맺고 입막음 돈(허시 머니)을 지불했다는 의혹에 관해 지난 22일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언론계 비판을 정면돌파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그는 "여러분 중 일부는 내가 충분히 질문을 받지 않는다고 불평하더라"며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또 NYT의 성명 내용을 언급하며 "만약 NYT가 나에 대해 '적극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보도하게 만드는 방법이 그것이라면, 난 그렇게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NYT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동안 언론인의 질문을 적극적, 효과적으로 회피해 왔다"며 "대통령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직책으로, 언론은 대중이 그를 평가하고 책임을 묻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만찬장 인근 워싱턴 시내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어수선했다. 시위대는 호텔에 들어서는 언론인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우리는 서구 언론 당신들을 보고, 당신들이 숨기는 모든 공포를 보고 있다"고 외쳤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서방 매체들도 이스라엘 편에 기울어 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위대를 피해 호텔 뒷문으로 들어갔다. 바깥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 상황에 관해서는 발언을 피했다. AP는 "약 10분간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나 가자지구에서 커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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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은행 대출 연체율 '쑥'… "코로나19 이전 회귀"
올 1분기 주요 은행 부문별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은행권 대출 자산 건전성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다. 28일 각 금융그룹이 공개한 재무정보 팩트북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분기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은 0.32%로 집계됐다. 1년 전(0.27%)이나 직전 분기(0.29%)보다 눈에 띄게 높아져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3월 말(0.33%) 수준에 근접했다. 연체율은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저금리에 만기연장 등 정책 효과를 얹은 '팬데믹 특수'는 사라지고,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가계와 기업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24%에서 올해 1분기 말 0.28%로 올랐고,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도 0.30%에서 0.35%로 높아졌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더 악화했다. 3월 말 중소기업 연체율은 0.41%, 대기업 연체율은 0.07%로 1년 전에 비해 약 0.07%포인트, 0.04%포인트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연체율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말 0.46%, 0.28%에 그쳤던 건설업 연체율이 나란히 1%대로 수직 상승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고금리 지속, 공사비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커져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재무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은행들은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부실채권을 장부에서 손실 처리하거나(상각), 헐값에 파는(매각) 등 건전성 개선 작업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1~3월 5대 은행이 상각 또는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는 1조6,079억 원어치로 1년 전(8,536억 원)의 두 배, 2년 전(4,180억 원)의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부실채권 털어내기에도 이들 은행의 올 1분기 단순 평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8%에 달해 지난해 1분기(0.24%)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관건은 '금리 인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아지는 대출은 신용대출이나 중소기업 대출 등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이 다수"라며 "향후 금리 인하 시기가 언제인지에 따라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지, 하락세로 전환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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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 정유시설 노리는 우크라이나… 목표는 '전시경제 타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있는 정유 및 유류 시설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전쟁 규모 확대 및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공격을 만류했음에도 연일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쟁을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군대와 경제를 지탱하는 에너지 시설에 타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판단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서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에 있는 쿠슈체프스 비행장과 일스키 및 슬라뱐스크 정유시설을 목표로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슬라뱐스크 정유시설은 운영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유 및 유류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올 들어 크게 늘었다. 지난 1월부터 러시아 레닌그라드, 브랸스크, 볼고그라드, 벨고로드, 랴잔 등 주로 러시아 서부·남부 지역의 관련 시설이 표적이 됐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석유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 국제 유가가 불안정해진다'는 점을 들어 공격 자제를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대담해지는 모습이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지난 23일 "러시아 정유시설 능력의 최소 10%가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 및 유류 시설 공격이 '정당한 보복'이라고 강조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부족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우리 에너지 시스템을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공격한다면 우리도 그들이 기름, 전기 없이 사는 법을 배우도록 만드는 게 공평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본토 공격을 막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러시아가 대규모 군대와 군수품을 이동시키는 데 연료는 필수적이어서 관련 시설을 공격하면 러시아 군사 작전에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는 자국 방어를 위해 자국 영토 밖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쟁 중에도 순항 중인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줘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러시아 예산 약 3분의 1은 석유·가스 판매 수익에서 나오며, 이는 러시아 군대를 운용하는 데 주로 쓰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7일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석유 관련 시설 공격이 러시아 전시 경제의 핵심을 공격하는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판매 제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6일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공격이 러시아에 치명적일수록 러시아 공세 역시 강해진다는 게 문제다. 러시아는 27일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들을 겨냥해 미사일 34기를 발사했다. 화력발전소 4개, EU로 가는 가스 공급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다.
하이브 vs 어도어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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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이면 방시혁은 폭행 사주인가?"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경영권 탈취 시도(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해 판사 출신 변호사가 배임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가정법원 판사 출신인 이현곤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하이브 측 주장에서 (민 대표가) 배임의 요건을 충족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도어의 경영자는 법적으로 민 대표"라며 "민 대표가 하이브의 경영권을 가지려고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굳이 말하자면 어도어의 경영권 독립을 시도하려 한 건데 그게 죄가 되나"라고 덧붙였다. 민 대표가 투자자를 데려와 주식 지분을 늘리려 한 점도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민 대표의) 실행 여부를 떠나, 적대적 인수합병(M&A)도 합법적으로 이뤄지는데 투자자를 데려오는 게 왜 배임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투자를 받으면 회사에 손해가 생기나"라고 되물었다. 또 하이브나 방시혁 하이브 대표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 변호사는 "모회사이고 대주주라고 하더라도 계열사는 주주 구성도 다르고 독립된 별개 법인"이라며 "한 계열사의 영업비밀과 노하우를 모회사가 마음대로 가져가 다른 계열사에 심는 것은 업무상 배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경영권 탈취 의혹이 일자 민 대표는 하이브 자회사 빌리프랩이 지난달 내놓은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 콘셉트를 도용한 게 갈등의 시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한 번 더 글을 올려 "지금까지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하이브가 민 대표 경영권 탈취 시도 증거라며 공개한 민 대표와 경영진 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배임의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해당 대화에는 한 경영진이 어도어 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을 제시하자 민 대표가 "대박"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이 변호사는 "'대박'이라고 하면 승낙인가"라며 "그럼 방 대표 카카오톡은 에스파 폭행 사주 혐의의 결정적 증거인 것인가? 난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민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방 대표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방 대표가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한 대목을 지적한 것이다. 이 변호사는 "(민 대표가 경영진과 나눈) 카카오톡 자료가 가장 결정적인 증거라면 하이브는 망했다고 봐야 한다"며 "배임 음모를 회사 회의록, 업무 일지에 기재했다는 게 말이 되나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