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지난달 개발해 학생증 대체
교양과목 추천 ‘AI 선배’는
제2전공으로 서비스 확대
데이터과학과 등 첨단 학과 신설
인공지능대학원은 국내 첫 설립
2004년 출범한 산학협력단은
17년간 특허만 1만 2000건
교원 창업기업 수도 20개 넘어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다가올 ‘넥스트노멀(next normal)’ 시대에는 대학도 새로운 방식으로 그 소명을 다해야 한다. 시대의 변곡점마다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 온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교육·연구·행정 전 분야의 혁신을 통해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고려대 학생들은 이제 학생증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다. 지난달 17일 국내 대학 최초로 모바일 학생증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모바일 학생증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분산신원확인(DID) 기술을 활용,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하여 학내 인프라 이용, 출석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고려대는 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등 기술을 캠퍼스 전 분야에 적용하는 ‘참여형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하여 캠퍼스 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디지털정보처에서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여 교내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돕는 ‘AI 선배’와 같은 참여형 스마트캠퍼스 플랫폼도 만들었다.
고려대가 지난해 7월 국내 대학 최초로 AI 맞춤형 교양과목 추천시스템으로 선보인 ‘AI선배’ 프로그램은 이어 11월부터는 머신러닝 기반의 제2전공(이중전공, 융합전공, 학생설계전공) 탐색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동일학과 또는 유사과목을 수강했던 선배들의 20년간의 수강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양 과목을 추천받을 뿐만 아니라 제2전공 지도, 추천활동 등을 통해 본인의 전공과 관련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고려대는 교육과정에서도 미래 선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터전을 마련했다. 서울캠퍼스에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계약학과)를, 세종캠퍼스에는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고려대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대학원을 설립해 세계적 수준의 박사급 AI 핵심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데이터과학원을 개원해 인공지능·데이터과학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관련 산업체와 함께 융합연구를 수행할 환경을 마련했다. 대학과 기업과의 인공지능·데이터과학 분야 산학협력도 활성화하여 AI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고려대의 교육 및 연구에 대한 발걸음은 기술사업화, 창업 등 산학협력 성과를 내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교수, 대학(원)생이 발명한 특허 수가 1만 2,000건(누적 기준)에 달하며 이 중 유효 특허 수는 약 4,800여 건이다. 이러한 특허창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정보공시 기준 기술료 수입이 51억 4,800 만원에 달해 전국 4년제 종합사립대 중 1위를 달성했다. 현재 20여 개의 교원창업기업(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30여 개 제외)이 탄생했다.
고려대는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Next Normal 위원회’를 설치하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학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참여형 스마트캠퍼스 구축,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학생 지원 및 행정 체계 구축, 첨단 분야 학과 신설, AI 인재 양성 및 연구, 활발한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등 고려대가 전 분야에 걸쳐 추진 중인 혁신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