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재개발지역 건설현장에서 철거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면서 무너진 건물 잔해가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쯤 광주 동구 학동의 재개발지역 건설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지상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공사장 앞 버스정류장에 정차돼 있던 시내버스(운림54번)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시내버스 탑승객 중 60대 남성과 여성 4명, 70대 여성 1명, 40대 여성 1명, 30대 여성 1명, 20대 남성 1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 또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여 매몰된 시내버스에서 김모(76‧여)씨 등 탑승객 8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버스 탑승객 상당수는 60∼70대 고령이고, 중상을 입은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당초 사고 버스에 1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했지만, 구조작업 중에 버스 뒷좌석 부분에서 매몰자 5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사고 당시 외부 충격이 커서 소방대원들이 버스 내부로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짓눌려진 상황이라, 뒤늦게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추가 매몰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