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젊은 층 접종 본격화... "AZ 접종 전 해열제 안 먹어도 된다"

입력
2021.06.10 04:30

이달 고령층에 대한 집중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나면, 그 뒤로는 백신 접종의 초점이 상대적으로 젊은 층으로 옮겨간다. 7일 30세 미만 군 장병이 시작됐고, 10일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15일 경찰이나 병원 관계자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 유의점을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물었다.

-백신 접종 전후로 음주를 해도 괜찮은가.

“가볍게 한두잔 하는 정도야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술을 많이 마셨던 사람은 면역력이 약해 항체 형성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 술을 과다하게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백신 접종 전후로 운동을 하는 건 어떤가.

“백신 접종 당일엔 몸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졸리고 피곤하다. 운동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접종 당일만큼은 활동을 줄이고 무조건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백신 접종 전에도 잠을 푹 자야 한다. 그러면 항체 형성 비율이 간염 등 다른 백신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접종 전후 몸을 편안하게 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희귀 혈전증은 어떻게 알 수 있나.

“희귀 혈전증 발생의 70%는 50세 미만에서 나왔다. 특히 여성들이 많다. 면역반응에 민감하고, 특히 갱년기 폐경 전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이 있어서 그렇다는 얘기가 있다. 하루나 이틀 정도 근육통이나 발열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다른 이상반응은 어떻게 관찰하나.

“접종 이후 48시간이 지났는데도 두통이 심각하다거나, 해열제가 별 효과가 없다거나, 흉통이나 복통 또는 호흡곤란이 있거나, 다리가 붓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하면 머리나 배 쪽에서 혈전이나 폐색전증이 생겼을 가능성 있다. 그럴 때는 진통제를 먹지 말고 바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최근 연구를 보면 이런 이상반응이 있어도 조기에 찾아내면 금방 회복된다. 이상반응은 2주, 혹은 3주 내 일어나니까 그 기간 동안 자기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해열제는 언제 어떻게 준비하고 먹어야 하나.

“백신 접종 전에 미리 진통해열제를 먹을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할 경우 항체 형성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백신을 맞은 뒤 근육통, 발열이 있다면, 그때 먹어도 충분하다. 진통해열제는 ‘타이레놀’만 고집하지 말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물이면 다 괜찮다.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는 항체 형성을 약간 떨어뜨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약사에게 '백신 접종 하는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를 주세요'하면 된다.”

김청환 기자